코스피 4거래일 −5.8%, 삼성전자 107조 호실적도 못 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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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정보 제공 목적입니다. 10월 12일 오전, 국내 장중에 작성했습니다. 국내 지수는 오전 10시 장중 값이라 종가와 다를 수 있습니다. 해외 수치는 10월 9일 뉴욕 종가 기준입니다. 본문 수치는 주식모아 실시간 데이터 기준입니다.
삼성전자가 107조를 벌었습니다. 그날 코스피는 2.6% 빠졌습니다
지난주 목요일 이야기입니다.
삼성전자가 3분기 영업이익 107조원을 발표했습니다. 사상 처음으로 분기 영업이익 100조를 넘었습니다. 국내 기업 역사에 없던 숫자입니다.
그날 코스피는 −2.62%.
그리고 오늘 아침까지 4거래일 연속 하락입니다. 10월 6일 6,941에서 오늘 오전 6,535까지, −5.84%.
보통 이런 날 기사는 이렇게 나옵니다. "미 국채금리 상승과 중동 리스크에 투자심리 위축."
틀린 말은 아닙니다. 그런데 그러면 설명이 안 되는 게 하나 있습니다.
같은 기간 미국 S&P500은 −0.09%였습니다. 거의 제자리입니다.
같은 금리, 같은 중동 뉴스를 보고 미국은 안 빠졌는데 우리만 5.8% 빠졌습니다. 그럼 밖에 있는 악재가 범인이 아니라는 뜻입니다.
며칠치를 겹쳐보면 범인이 보입니다. 펼쳐보겠습니다.
4거래일을 나란히 세워보면
| 날짜 | 코스피 | 등락 | 코스닥 | 등락 | 국고채 3년 | 외국인(코스피) | 기타법인 |
|---|---|---|---|---|---|---|---|
| 10/2(금) | 7,003.74 | +0.46% | 893.29 | −0.11% | 3.937% | −1,367억 | +1조4,830억 |
| 10/6(화) | 6,941.39 | −0.89% | 919.92 | +2.98% | 3.933% | −1조7,509억 | +1조122억 |
| 10/7(수) | 6,803.90 | −1.98% | 898.43 | −2.34% | 3.961% | 순매도 지속 | 확인 필요 |
| 10/8(목) | 6,625.93 | −2.62% | 892.27 | −0.69% | 3.983% | −1조9,921억 | ≈+7,574억 |
| 10/9(금) | 한글날 휴장 | ||||||
| 10/12(월) 10시 | 6,535.85 | −1.36% | 879.81 | −1.40% | — | −3,953억 | 장중 |
맨 오른쪽 칸을 세로로 읽어보세요.
1조4,830억 → 1조122억 → 7,574억.
지수가 빠지기 시작한 순서와 정확히 같습니다.
※ 10/7 국고채는 10/8 종가에서 당일 변동폭(+2.2bp)을 역산한 값입니다. ※ 10/8 기타법인은 공시 수치가 아닙니다. 외국인·기관·개인 순매매 합이 0이 되도록 계산한 추정값입니다. 참고용으로만 보시기 바랍니다. ※ 10/7·10/8 코스피 거래대금은 복원하지 못해 확인 필요로 둡니다.
신호 하나씩 뜯어보기
신호 1. 떠받치던 손이 실제로 빠지고 있습니다
기타법인(개인·기관·외국인에 속하지 않는 일반 회사. 자사주 매입이 여기로 잡힙니다)이 8월 중하순부터 코스피에서 31조원 넘게 사들였습니다.
자사주 매입(회사가 자기 회사 주식을 사들여 시장에 도는 물량을 줄이는 것)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입니다. 둘이 코스피 시가총액의 절반 이상입니다.
9월 4일부터 10월 6일까지 기타법인 하루 평균 순매수가 약 1조5,800억원이었습니다.
지금은 절반 아래로 내려왔습니다.
삼성전자는 계획 물량을 이미 다 채웠습니다. 15조원 중 14조7,000억을 썼습니다. SK하이닉스는 하루 60만65만주 속도로 남은 물량을 소화 중인데, 증권가는 **10월 1517일께 종료**를 봅니다.
주식모아에 남아 있는 10월 7일 분석 기록에 이렇게 적어뒀습니다.
"9월의 적은 금리였고 그건 풀렸다. 10월의 적은 수급이고 그건 아직 시작도 안 했다."
시작됐습니다.
10월 8일 하락 원인으로 언론이 꼽은 세 가지 중 하나가 정확히 **"삼성전자 자사주 매입 종료 이후 수급 부담"**이었습니다.
동네 가게가 "우리 가게 상품권 사들이겠습니다" 하고 공지를 붙였습니다. 두 달 동안 큰손들이 줄 서서 되팔고 떠났습니다. 이제 가게 금고가 비어갑니다. 그다음부터 상품권 값을 받쳐줄 사람이 없습니다.
신호 2. 코스닥이라는 피난처가 닫혔습니다
10월 7일 글에서 "코스피와 코스닥이 8배로 갈라졌다"고 썼습니다. 코스피는 빠지는데 코스닥만 오르던 구간이었습니다. 10월 6일엔 코스피 −0.89%, 코스닥 +2.98%로 정반대였습니다.
그게 지금 어떻게 됐을까요.
| 10/6 | 10/12 오전 | 누적 | |
|---|---|---|---|
| 코스피 | 6,941.39 | 6,535.85 | −5.84% |
| 코스닥 | 919.92 | 879.81 | −4.36% |
같이 빠집니다.
배가 기울면 사람들이 반대쪽 갑판으로 몰립니다. 그게 '코스닥 강세'였습니다. 그 갑판까지 물이 차면, 그때부턴 한쪽 문제가 아니라 배 전체 문제입니다.
디커플링(같이 움직여야 할 것들이 따로 노는 현상)이 지수 사이에서 사라졌다는 건, 숨을 곳이 없어졌다는 뜻입니다.
이게 하루짜리 시황만 보면 절대 안 보입니다. 오늘 코스닥 −1.40%는 그냥 평범한 하락입니다. 6일 전 +2.98%를 옆에 놓아야 의미가 생깁니다.
신호 3. 5거래일 연속 내리던 금리가 돌아섰습니다
10월 7일 글에서 국고채 3년물을 이렇게 적었습니다.
"고점 대비 18.6bp 내렸습니다. 그리고 5거래일 연속 하락입니다. 중간에 한 번도 안 튀었습니다."
그 흐름이 끊겼습니다.
| 날짜 | 국고채 3년물 | 변화 |
|---|---|---|
| 10/6 | 3.933% | −0.4bp |
| 10/7 | 3.961% | +2.8bp |
| 10/8 | 3.983% | +2.2bp |
이틀 연속 상승, 합계 +5.0bp.
국채금리(정부가 돈 빌릴 때 주는 이자. 오르면 이미 산 채권 가격은 떨어집니다)
9월 30일 정부가 국채 발행 물량을 5조원 줄이겠다고 해서 내려온 금리였습니다. 그 호재보다 센 게 들어왔습니다. 기름값입니다.
예멘 후티 반군이 10일 사우디 리야드 킹칼리드 국제공항을 공격해 12명이 숨지고 300명 넘게 다쳤습니다. 다음 날에도 추가 타격이 있었습니다. 미국-이란 호르무즈 해협 협상도 꼬여 있습니다.
WTI 유가가 배럴당 91~92달러, 브렌트유는 103~105달러입니다.
기름값 오르면 물건값 오르고, 물건값 오르면 중앙은행이 금리를 못 내립니다. 유가 → 물가 → 금리는 한 줄로 이어진 도미노입니다. 지금 첫 번째 도미노가 넘어가 있습니다.
우리금융경영연구소는 국고채 3년물이 10월 말 **4.05%**까지 오를 것으로 봤습니다.
신호 4. 개인이 혼자 3조를 받았는데도 안 됐습니다
10월 8일 수급입니다.
- 외국인 −1조9,921억
- 기관 −1조6,714억
- 개인 +2조9,061억
개인 혼자 2조9,000억을 받았습니다. 오늘까지 4거래일 연속 순매수입니다.
그래도 지수는 −2.62%였습니다.
산수가 안 맞습니다. 외국인+기관이 3조6,000억을 던졌으니 개인 2조9,000억으로는 7,000억이 모자랍니다. 예전엔 그 7,000억을 기타법인이 메웠습니다.
이제 그 자리가 비어갑니다.
외국인 순매도 1위 종목이 뭐였는지 보면 그림이 선명합니다. SK하이닉스 8,655억원. 자사주를 사고 있는 바로 그 회사입니다.
핵심 한 줄
코스피는 외부 악재에 맞은 게 아닙니다. 두 달 동안 받쳐주던 손이 빠지는 중이고, 그 일정은 8월부터 공시돼 있었습니다.
오늘 수치, 3개 기준으로 다시 재보기
−1.36%를 "조정"이라고 쓰기 전에 세 가지 기준으로 재봅니다.
코스피 6,535.85 (장중)
| 기준 | 비교 대상 | 결과 | 통과 |
|---|---|---|---|
| ① 전일 대비 | 10/8 종가 6,625.93 | −90.08p (−1.36%) | ❌ |
| ② 10월 시작 대비 | 9/30 종가 6,838.04 | −302.19p (−4.42%) | ❌ |
| ③ 급락 직전일 대비 | 10/6 종가 6,941.39 | −405.54p (−5.84%) | ❌ |
3전 3패.
코스닥 879.81 (장중)
| 기준 | 비교 대상 | 결과 | 통과 |
|---|---|---|---|
| ① 전일 대비 | 10/8 종가 892.27 | −12.46p (−1.40%) | ❌ |
| ② 10월 시작 대비 | 9/30 종가 855.91 | +23.90p (+2.79%) | ✅ |
| ③ 급락 직전일 대비 | 10/6 종가 919.92 | −40.11p (−4.36%) | ❌ |
1승 2패. 코스닥이 10월에 벌어둔 이익이 거의 다 녹았습니다.
6일 전 이 자리에 "코스닥은 3전 3승"이라고 썼습니다. 그게 6거래일 만에 1승 2패가 됐습니다.
원인 해소 체크표
10월 7일 분석 시점의 악재들이 그 뒤 어떻게 됐는지 봅니다. 가격만 움직이고 원인이 그대로면 아무 의미 없습니다.
| 원인 | 10/6 당시 | 현재 | 해소? |
|---|---|---|---|
| 국고채 3년물 | 3.933% (5일 연속 하락) | 3.983% (2일 연속 상승) | ❌ 되돌림 |
| 미 국채 10년물 | 5.281% | 5.24% (10/7 장중 5.36%, 2002년 이후 최고) | ⚠️ 고점권 횡보 |
| 10월 FOMC 인상 확률 | 19.4% | 18% (동결 82%) | ✅ 유지 |
| WTI 유가 | 89.94달러 | 91.85달러 | ❌ 90달러 돌파 |
| 외국인 코스피 순매수 | −1조7,509억 | −1조9,921억 | ❌ 악화 |
| 기타법인 방어막 | +1조122억 | ≈+7,574억 → 10/15~17 종료 | ❌ 현실화 |
| 반도체 대형주 | 삼전 −1.45%, 하닉 −3.69% | 삼전 −0.38%, 하닉 −2.38% | ❌ 지속 |
| 코스닥 피난처 | +2.98% | −1.40% | ❌ 신규 악화 |
| 🆕 중동 지정학 | 리야드 공항 피격 | 사망 12명+, 호르무즈 협상 난항 | ❌ 신규 리스크 |
9개 중 해소 1개, 횡보 1개, 악화·신규 7개.
판정은 분명합니다. 이건 기술적 반등(추세 전환이 아니라 너무 빠져서 잠깐 튀어 오르는 것) 구간도 아닙니다. 아직 원인이 진행 중입니다.
기록 정정 — 10월 금통위는 14일이 아닙니다
10월 7일 글에서 "10월 14일 — 한국은행 금통위"라고 썼습니다. 틀렸습니다.
2026년 금통위 일정은 1/15, 2/26, 4/10, 5/28, 7/16, 8/27, 10/22, 11/26입니다.
10월 14일은 미국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일입니다. 두 일정이 섞였습니다. 달력 보고 움직이실 분들께 혼선을 드렸습니다. 바로잡습니다.
쌓인 기록을 다시 꺼내 읽는 일의 부수 효과가 이겁니다. 틀린 것도 같이 올라옵니다.
앞으로 매일 볼 지표 3개
같은 자리에서 같은 숫자를 반복해야 흐름이 보입니다.
1. 기타법인 일별 순매수 — 기준선 약 7,574억원 (기준선 갱신: 1조122억 → 약 7,574억) 0이 되는 날이 분기점입니다. 10월 15~17일로 예상됩니다. 그날 지수가 어떻게 되는지가 10월 후반 전체를 가릅니다. 10월 7일에 이 지표를 관찰 목록에 새로 넣었는데, 일주일 만에 가장 중요한 숫자가 됐습니다.
2. 외국인 코스피 순매수 — 현재 −1조9,921억 (8거래일 이상 연속 매도) 플러스로 돌아서기 전엔 바닥 이야기를 꺼낼 수 없습니다. 9월 21일 기록부터 계속 추적 중인데 아직 한 번도 달성하지 못했습니다. 기타법인이 빠지면 이 숫자가 지수 방향을 거의 혼자 결정하게 됩니다.
3. 국고채 3년물 — 기준선 3.983% *(기준선 갱신: 3.88% → 4.04% → 4.12% → 4.076% → 3.933% → 3.983%. 여섯 번째 갱신이자, 두 번 내려 잡은 뒤 다시 올려 잡는 첫 갱신입니다.)* 4.0% 재돌파 여부가 관건입니다.
보조로 하나 더 보시면 좋습니다. 코스피와 코스닥이 다시 갈라지는지입니다. 코스닥이 혼자 버티기 시작하면 피난처가 재가동됐다는 뜻이고, 계속 같이 빠지면 전면 약세입니다. 현재는 일치(동반 하락) 상태입니다.
달력에 찍어둘 날짜
- 10/13(화) — JP모건·골드만삭스 실적
- 10/14(수) — 미국 9월 CPI + 한국 9월 무역수지 + ASML 실적
- 10/15(목) — 미국 PPI·소매판매 + TSMC 실적
- 10/15~17 — SK하이닉스 자사주 매입 종료 예상
- 10/22(목) — 한국은행 금통위 (매파적 동결 전망 우세)
- 10/27~28 — 미 FOMC (동결 확률 82%)
마무리
참고로 지금 코스피 12개월 선행 PER(주가가 기업이 1년에 버는 이익의 몇 배에 거래되는지. 낮을수록 싸다는 뜻)은 5.26배입니다. 역사적 저점권입니다. 선행 PER 6배만 줘도 7,700선이라는 계산이 증권가에서 나옵니다.
싸긴 쌉니다.
그런데 싼 게 사는 이유가 되려면 파는 사람이 멈춰야 합니다. 위 체크표에서 멈춘 항목이 9개 중 1개입니다.
오늘 하루만 보면 "중동 리스크에 코스피 약세"로 끝날 하루였습니다. 실제로 오늘 아침 헤드라인도 대부분 그렇게 정리됐습니다.
4거래일을 겹치니까 다른 게 보였습니다.
미국은 제자리인데 우리만 5.8% 빠졌다는 것, 기타법인 순매수가 1조4,830억에서 7,574억으로 줄어드는 동안 지수도 같은 순서로 내려왔다는 것, 그리고 그 숫자가 이번 주 안에 0이 된다는 것.
10월 7일에 "기타법인 칸을 표에 넣지 않았다면 안 보였을 것"이라고 적었는데, 그 칸이 일주일 만에 표의 중심이 됐습니다. 10월 2일·10월 6일 숫자를 꺼내오지 않았다면 "줄어들고 있다"는 문장 자체가 안 나왔을 거고요.
일별 분석은 이곳에 그대로 쌓입니다. 오늘 표에서 쓴 10월 2일·6일·7일 기록도 그렇게 남아 있던 데이터입니다. 금통위 날짜를 틀리게 적어둔 것도 같이 남아 있어서 오늘 바로잡을 수 있었습니다.
며칠 뒤 다시 겹쳐보면 오늘은 안 보이던 게 또 보일 겁니다. 특히 기타법인 숫자가 0이 되는 날, 그날 하루가 아니라 그 다음 3거래일을 겹쳐봐야 합니다.
이 지표들은 실시간 데이터에서 매일 업데이트됩니다. 오늘 시황도 장 마감 후 이곳에 쌓입니다.
이 글은 정보 제공 목적으로 작성되었습니다. 투자 판단과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으며, 본 글은 특정 종목의 매수·매도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태그: 주식, 코스피, 코스닥, 자사주매입, 기타법인, 외국인수급, 국고채금리, 반도체, 삼성전자, 주식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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